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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타/생각

[생각주저리] 알면서 안 하는 것에 대한 생각

by 스터딩아재 2021. 10. 18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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쓰레기를 버리다가 문득 든 생각

 

 

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중국인을 짱깨라 부르면서 미개하다고 욕한다.

대개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거나, 공중화장실에서 목욕을 하거나 하는 등의 이유에서다.

그런 모습을 보면서 "야 못 배워서 그래"라는 말을 쓰곤 한다.

 

못 배워서, 문화가 달라서 그런 게 욕먹을 행동일까?

 

 

**

분리수거를 할 때 박스나 스티로폼에 붙은 테이프를 떼서 비닐에 버려야 한다.

하지만 단지에서 그렇게 하는 분은 많지 않다.

몇몇은 알면서도 경비원 분이 해주시니 맡기는 거 같기는 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그렇다.

그건 그렇다 치자.

 

공동 음식물쓰레기 통을 열면 가관이다.

분명 음식물을 부워서 버리고 봉투는 옆 종량제봉투에 버리라고 대문짝만 하게 쓰여있는데,

통 안에는 봉지째로 버려진 음식물이 생각보다 많다.

이것도 몰라서 그렇다고 넘어가야 하나?

 

 

***

대충 버린 분리수거와 음식물쓰레기를 보면서 

에휴 못 배운 인간들 많네..하고 들어오다가 문득 알면서도 안 하는 더 나쁜 인간들이란 생각이 들었다.

 

방금까지 입에 넣던 건데 그렇게 손에 음식물이 묻는 게 싫었던 걸까?

우리가 중국인 보고 미개하다고 할 자격이 있는가?

 

문화가 다르고, 몰라서 못 배워서 하는 행동보다.

알면서도 안 하는 행동이 더 미개하지 않나 싶다.

 

 

 

앞으로 자랄 아이에게 이걸 어떻게 알려줄지 고민해봐야겠다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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